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초호화 결혼식을 계획했지만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혼식 장소를 옮겼다.
외신 등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약혼녀 로렌 산체스와 26일부터 28일까지(현지 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의 한 홀에서 결혼식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도시 혼잡을 우려한 베니스 시민들 등이 '베이조스를 위한 공간은 없다(No space for Bezos)'라는 이름의 단체를 조직하고 시위에 나섰다.
결혼식 당일에는 하객 진입 저지 시위까지 예고해 베이조스 측은 베니스 외각의 아르세날레 전시장으로 결혼식 장소를 옮겼다.
베이조스는 지난 2019년 전 부인과 이혼한 뒤 방송기자 출신인 산체스와 약혼했다. 결혼식에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킴 카다시안, 가수 케이티 페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녀 이방카 부부 등 약 200여 명의 유명 인사들이 초대됐다.
최근 베니스 곳곳에는 '베이조스를 위한 공간은 없다' 포스터가 붙었고,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도 산 마르코 광장에 "베네치아를 빌릴 돈이 있다면 세금을 더 내라"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베니스는 최근 몇 년간 관광객 급증에 따른 소음과 사생활 침해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베니스=AP/뉴시스] 지난 23일(현지 시간) 그린피스가 공개한 사진에 이탈리아 베니스 산 마르코 광장에서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의 결혼식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펼쳐져 있다. 2025.06.26.
[베니스=AP/뉴시스] 지난 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의 한 건물 외벽에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 초호화 결혼식을 비판하는 전단이 붙어 있다.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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