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정관장은 시즌 개막전에서 고양소노를 상대로 69-50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새로운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습니다. 유도훈 감독 부임 이후 팀 컬러가 수비 중심으로 확실하게 변모한 모습입니다. 직전 경기에서 상대의 3점슛을 단 1개로 묶는 등 질식 수비를 선보였으며, 이는 우연이 아닌 잘 짜인 수비 전술의 결과로 보입니다. 공격에서는 다소 답답한 흐름이 있었지만, 박지훈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5득점을 기록하며 외곽에서 활로를 뚫었고, 조니 오브라이언트 역시 페인트존에서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에이스 슈터 전성현의 공백이 아쉽지만,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돋보입니다. 특히 유도훈 감독이 '친정팀인 대구가스공사의 전술과 선수들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다는 점은 이번 경기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대구가스공사는 서울삼성과의 개막전에서 76-98로 대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수비, 특히 외곽 수비의 붕괴였습니다. 무려 19개의 3점슛을 허용하며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강력한 압박 수비 후 속공 전개는 위력적이었으나,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는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습니다. 니콜슨과 김낙현의 공백이 예상보다 커 보이며, 벨란겔을 제외하면 확실한 해결사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라건아는 여전히 골밑에서 분전하고 있으나 예전만큼의 파괴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1옵션 외국인 선수 마티앙은 아직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모습입니다. 조직적인 수비를 자랑하는 안양정관장을 상대로 공격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보다는 '견고한 방패'와 '무딘 창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양정관장은 유도훈 감독 체제하에 강력한 수비 팀으로 거듭났습니다. 개막전에서 보여준 수비 집중력은 대구가스공사의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대구가스공사는 개막전에서 외곽 수비에 심각한 약점을 노출했습니다. 안양정관장의 박지훈, 김영현 등이 이 공간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공격에서는 확실한 해결사 부재로 인해 안양정관장의 조직적인 수비망을 뚫는 데 고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술적 상성과 감독의 지략 대결에서도 유도훈 감독이 친정팀을 상대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큽니다. 안양정관장이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홈에서 연승을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