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년 간의 프로 생활을 뒤로 하고 그라운드에 작별을 고하는 ‘끝판대장’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그간의 선수 생활을 돌아봤다. 오승환은 7일 오후 인천 연수구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일단 팀이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와중에 혹시나 민폐를 끼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앞선다”고 언급한 뒤 “시즌 중 은퇴 발표를 하게 됐는데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아직도 와닿지 않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등 번호가 21번인데 프로 생활을 21년 동안 했다. 21번이라는 숫자를 뜻 깊게 만들어주신 삼성 구단과 많은 팬 분들께 감사하다”며 “나를 향한 수 많은 수식어와 별명도 팬 분들의 관심 덕분이다. 팬들 덕분에 오승환이라는 선수가 있었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날 갑작스럽게 은퇴를 발표한 오승환은 “갑작스럽지 않다. 내가 은퇴를 해도 이상하지 않다”면서 “시즌 초반 몸에 이상을 느꼈고, 100%의 경기력을 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