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직구’를 앞세워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군림했던 ‘끝판대장’ 오승환(43·사진)이 마운드를 떠난다. 프로야구 삼성은 6일 “오승환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남은 시즌에는 엔트리 등록 없이 1군 선수단과 동행한다. 삼성은 그의 등번호 2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고 타 구단과의 협의를 거쳐 은퇴 투어도 추진한다. 오승환은 마무리 투수의 상징 같은 존재였다. 2005년 삼성에서 데뷔한 오승환은 데뷔 첫해부터 지난 시즌까지 마무리로 뛰며 KBO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427세이브)를 쌓았다. 통산 세이브 2위 손승락(은퇴·271세이브)보다 156세이브나 많다. 2006년, 2011년 달성한 47세이브 역시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2007년 리그 최초로 2시즌 연속 40세이브를 달성했고 그해 최소 경기 100세이브(180경기) 기록을 세웠다. 2011년 기록한 200세이브는 최연소(29세 28일)이자 최소 경기 세계기록(334경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