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로건 웹의 안정적인 피칭과 케이시 슈미트의 맹타를 앞세워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팀 밀워키 브루어스를 완파하고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리드오프로 출전한 이정후도 안타를 터뜨렸다.
샌프란시스코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원정경기에서 7대 1로 승리했다. 이로써 자이언츠는 4연패를 끊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밀워키(81승 49패)는 시즌 최다인 14연승 이후 최근 8경기에서 5패를 기록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6회였다. 올 시즌 홈에서 8승 1패, 평균자책 1.83이라는 압도적 성적을 자랑하는 밀워키 선발 프레디 페랄타는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투구수가 많아(96구) 일찍 내려갔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6회 그랜트 앤더슨을 상대로 슈미트가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이어 루이스 마토스의 내야 안타에 앤드류 모나스테리오와 앤서니 시글러의 연속 실책이 겹치며 3대 1로 역전에 성공했다. 7회에는 슈미트가 카를로스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슈미트는 이날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맷 채프먼이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하면서 3루로 돌아간 덕분에 슈미트는 2루수로 자리를 옮겼고, 자신있는 수비 포지션을 맡으면서 타격에도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현지에서 나온다.
로건 웹은 6이닝 5안타 1실점 5탈삼진으로 시즌 12승째를 수확했다. 2회 제이크 바우어스의 몸에 맞는 볼과 칼렙 더빈의 2루타로 1실점했을 뿐, 이후 밀워키 타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밀워키는 득점권 7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결정적 순간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승리의 또 다른 주역은 외야수 루이스 마토스다. 트리플A 새크라멘토로 내려갔다가 다시 콜업된 마토스는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11타수 6안타 1홈런의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마토스는 "공이 정말 잘 보인다"며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정후는 이날 5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안타 행진을 재개했다. 전날 경기에서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끝난 이정후는 5회 페랄타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로 연결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9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