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극마크를 달고 돋보이는 활약을 펼쳐 ‘부자(父子) 국가대표’라는 기록을 더 값지게 만들고 싶다.”개인 처음으로 성인 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공격수 이호재(25·포항)는 2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호재의 아버지는 선수 시절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해 ‘캐넌 슈터’로 불렸던 이기형 옌볜 룽딩(중국) 감독(51)이다. 측면 수비수로 뛰었던 이 감독은 국가대표로 A매치 47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었다.이호재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56)이 23일 발표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 축구 역사상 네 번째로 ‘부자 국가대표 발탁’ 기록을 썼다. 앞서 김찬기(1932∼2011)-김석원(64), 차범근(72)-차두리(45), 이을용(50)-이태석(23) 부자가 축구 국가대표 가문으로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 이태석은 이호재와 포항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팀 동료로 이번 동아시안컵 대표팀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