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우가 지나갔음에도 본격적인 여름 더위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특히 밤에도 식지 않는 기온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수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월요일 밤 서울의 최저기온은 28.8도까지 올랐으며, 서울은 벌써 9일 연속 열대야(최저기온 25도 이상)를 기록 중이다. 강원도 강릉은 밤 기온이 30도에 달해 '초열대야' 수준으로 나타났고, 고지대 도시인 태백에서도 무려 33.2도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속되는 더위는 사람들의 건강뿐만 아니라 전력 소비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냉방기기 사용 급증으로 인해 수도권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일요일 저녁 인천 연수구 1400여 가구, 서울 동작구 400여 가구, 경기도 화성의 한 아파트 단지 1500여 세대가 전력 공급 중단을 겪었다. 당국은 갑작스런 전력 수요 증가로 인한 변압기 과부하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7월 말까지는 밤 기온이 28도, 낮 기온은 32도에서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