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음식은 혈당을 빠르게 올린다. 당뇨병 환자가 저혈당 위험에 대비해 사탕, 요구르트, 주스 등을 휴대하는
것은 이와 관련이 있다. 당뇨병 '전 단계' 판정을 받으면 평생 약 먹고 관리하는 당뇨병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말로만 들었던 '고위험군'이 된 것이다. 당뇨병 전 단계에서 조심해야 할 점을 다시 알아보자.
공복에 과일 주스 한 잔 마셨다가
아침 공복에 과일 주스 한 잔을 마셨다간 금세 혈당이 치솟을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물론
'전 단계'이어도 조심해야 한다. 과일에 당이 포함되어 있는 데다 즙이나 주스 등 액체로 먹으면
몸속에서 빠르게 흡수된다. 과일은 생 그대로 먹어야 당이 천천히 흡수되어 혈당 급상승을 막을 수 있다.
채소와 과일에 많은 식이섬유가 소화를 느리게 하기 때문이다. 즙이나 주스 등 갈아서 액체로 먹으면
식이섬유가 많이 사라진다. 시중에서 '무가당' '무설탕'으로 광고하는 과일주스도 당이 포함되어 있다.
우유와 요구르트에도 당 있어
우유와 요구르트에도 약간의 당이 포함되어 있다. 유당이 그것이다. 사탕에 비해서는 영향이 적지만 과식이
문제다. 우유도 많이 먹으면 혈당을 올릴 수 있다. 당뇨병 전 단계 등 혈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은 가공식품을
살 때 성분표를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제품마다 일정량 속의 영양소 함량이 표시되어 있다. 1회 제공량,
몇 회 분량, 실제로 얼마나 먹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특히 탄수화물(당질)은 식이섬유와 당류, 전분이
포함된 총량을 표시한 것이다. 당류는 하루 섭취 열량의 10% 미만으로(40g~55g) 먹는 것이 좋다.
단 음식은 이제 영원히 안녕?
혈당 조절하는 사람도 단 음식을 먹어도 된다. 하지만 한 번에 먹는 양을 고려하여 단 음식을 먹은 만큼
다른 탄수화물 식품을 덜 먹어야 한다. 밥 먹은 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은 피해야 한다. 과일도 먹는 양을
조절해야 한다. 많이 먹으면 혈당이 올라간다. 사과의 경우 중간 크기의 1/3개(100g), 참외-오렌지는 반 개
(100g), 토마토 큰 것 한 개(350g) 등이다. 과거에 비해 품종이 개량돼 당도가 높아진 과일이 많다. 과일
과식도 피해야 한다. 많이 먹었다면 빠르게 걷기, 스쿼트 등 운동을 해야 혈당 급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