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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 없어도 끄떡없다 연세대 윤호진 감독이 전한 믿음

김재명입니다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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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를 하면서 유니버시아드 국가대표로 빠진 친구들이 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 없다. 그 정도로 현재 멤버들이 잘해주고 있다.”

연세대는 15일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1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대부 4강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89-86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연세대는 중앙대와 왕좌의 자리를 두고 다툰다.

연세대는 이날 경기에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외곽 폭발로 전반을 안정적으로 리드했지만 3쿼터들어 단국대의 폭발력을 제어하지 못했다. 4쿼터에도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연세대는 결국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신승을 거뒀다.

윤호진 감독은 “선수들 에너지가 떨어져서 걱정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수비를 못한 게 아니다. 단국대 슛이 워낙 잘 들어갔고 너무 열심히 뛰어서 당황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위기를 넘기면서 한 단계 스텝 업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내일(16일)은 나만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 중앙대가 준비할 만한 지역방어나 매치업 등을 내가 캐치해서 선수들한테 인지시켜주면 좋은 경기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영원한 라이벌 고려대가 중앙대에 일격을 당한 것처럼 연세대도 단국대에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그러나 강팀의 저력은 클러치 상황에서 빛을 발했다. 4쿼터 승부처에서 이유진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이해솔과 이채형, 안성우 등도 공수 양면에서 빛났다.

이에 윤호진 감독은 “솔직히 현재 뛰고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 놀랐다. 유니버시아드 국가대표로 뽑힌 친구들이 그립다고 느껴진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지금 멤버들이 잘해주고 있다. 이 친구들이 연세대의 베스트 라인업이고 이 친구들에 포커스를 맞추려고 한다”라며 신뢰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윤 감독은 “승부처 때는 이유진이 많이 해주고 있는데 이번 대회를 보면 전원이 고른 득점 분포를 기록하고 있다. 확실한 해결사가 없어도 상대팀에서는 오히려 누구 하나만 막으면 되는 게 아닐 것이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는 농구가 아닌 함께하는 농구를 하겠다. 이채형, 이유진이 공격에서 중심을 잡고 수비에서 안성우가 잘 버텨주고 있다”라며 선수단에 격려를 보냈다.

올 시즌 대학리그와 MBC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남대부 유일팀 연세대. 과연 독수리 부대가 중앙대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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