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스터 분석(해외야구)

7월 10일 MLB 볼티모어 뉴욕메츠

두산베어스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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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수 분석

이번 경기 선발 매치업은 뉴욕 메츠의 좌완 데이비드 피터슨과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우완 스가노 토모유키의 대결로, 두 투수의 최근 흐름과 구종 가치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피터슨이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에서 등판하는 반면, 스가노는 최악의 상성을 지닌 타선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스가노 토모유키는 시즌 6승 5패, 평균자책점 4.44라는 표면적인 성적 이면에 심각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의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은 5.25에 달하며,


기대 평균자책점(xERA)은 5.77로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는 수비와 운의 도움으로 실점을 최소화했을 뿐, 투구 내용 자체는 매우 불안정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올 시즌 93.1이닝 동안 무려 19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피홈런 억제에 심각한 약점을 드러냈는데,


이는 타자 친화적인 캠든 야즈에서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의 주무기는 25%의 구사율을 보이는 스플리터(FS)로, 100구당 득점 가치(Run Value)에서 +1.3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구종이다.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이 스플리터는 헛스윙과 병살타를 유도하는 결정구로 활용되지만 , 문제는 다른 구종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특히 32%를 차지하는 패스트볼 계열은 제구가 흔들릴 경우 장타로 연결될 위험이 매우 크며, 낮은 삼진 비율(K%) 14.4%와 헛스윙 비율(Whiff%) 17.7%는


그가 타자들을 힘으로 윽박지르지 못하고 스트라이크 존 안에서 승부해야 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스가노의 투구 스타일은 메츠 타선에게는 최고의 먹잇감이다. 메츠는 리그 9위의 높은 출루율(.324)과 8위의 홈런 개수를 자랑하는, 선구안과 파워를 겸비한 팀이다.


후안 소토(18.1% BB%)와 피트 알론소(10.3% BB%) 같은 타자들은 스가노의 유인구에 쉽게 속지 않고, 결국 그가 스트라이크 존으로 던질 수밖에 없는 패스트볼이나 위력이 떨어지는 변화구를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스가노의 회귀 가능성과 메츠 타선의 강점이 맞물리면서, 이번 등판은 대량 실점의 위험을 내포한 '통계적 시한폭탄'과 같다. 




반면 데이비드 피터슨은 이번 경기에 최적화된 투수다. 그는 지난 7월 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6.2이닝 1자책점의 호투를 펼치며 안정감을 과시했다.


시즌 성적 역시 3.18의 평균자책점과 3.51의 FIP로, 현재의 호투가 운이 아닌 실력에 기반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피터슨의 최대 강점은 리그 최상위권의 땅볼 유도 능력이다.


29%의 구사율을 보이는 싱커를 앞세워 무려 56.7%의 땅볼 비율(GB%)을 기록하고 있다.


이 싱커는 헛스윙(12.7%)을 많이 이끌어내지는 못하지만, 범타를 유도하여 이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위기 상황에서는 21%를 구사하는 슬라이더가 빛을 발한다. 이 슬라이더는 37.3%의 높은 헛스윙 비율을 자랑하며 피안타율이.208에 불과한 확실한 결정구다.


싱커로 땅볼을 유도하고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내는 그의 투구 패턴은 볼티모어 타선을 상대하기에 이상적이다.


볼티모어는 거너 헨더슨, 라이언 오헌 등 우타 거포들의 홈런에 크게 의존하는 팀인데, 피터슨의 땅볼 유도는 캠든 야즈의 짧은 펜스를 무력화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다.


따라서 피터슨은 단순히 기록상 우위인 투수를 넘어, 경기 환경과 상대팀의 약점을 정확히 파고들 수 있는 '전략적 맞춤형 카드'라 할 수 있다. 




불펜 분석

최근 5일간 두 팀의 불펜은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다. 메츠의 불펜이 '철옹성'의 면모를 과시한 반면, 볼티모어의 불펜은 '모래성'처럼 무너지는 불안감을 노출했다.


메츠 불펜은 최근 연승 기간 동안 승리를 지키는 핵심 동력이었다. 7월 5일 양키스와의 경기에서는 우완 우아스카 브라조반이 승리 투수가 되고 리드 가렛이 2이닝 세이브를 기록하며 막강한 계투진의 힘을 보여주었다.


7월 9일 볼티모어와의 시리즈 첫 경기에서도 경기 후반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역전승에 발판을 마련했다.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는 ZiPS 프로젝션에서 2.95의 평균자책점과 9이닝당 13.3개의 탈삼진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될 만큼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며, 시즌 내내 그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셋업맨 리드 가렛과 같은 필승조 자원들의 안정감은 메츠가 6회까지 리드를 잡았을 때 승리 확률을 극적으로 높이는 '게임 단축 효과'를 만들어낸다.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3.54로 리그 6위, 피홈런은 79개로 리그에서 3번째로 적어 장타 억제 능력 또한 뛰어나다.


이는 메츠 불펜이 단순한 소방수가 아니라 승리를 완성하는 전략적 무기임을 의미한다. 




볼티모어의 상황은 정반대다. 7월 9일 경기는 그들의 고질적인 문제를 압축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6-2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핵심 불펜 브라이언 베이커는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2개의 홈런 포함 4안타를 맞으며 4실점,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또 다른 필승조 예니어 카노가 패전의 멍에를 썼다. 마무리 펠릭스 바티스타(ERA 2.56, 17세이브)는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지만, 그에게 연결되는 '다리'가 너무나도 불안하다.


카노는 4.25의 평균자책점으로 기복이 심하고, 베이커 역시 3번의 블론세이브와 최근의 붕괴에서 보듯 안정감과는 거리가 멀다.


이처럼 필승조의 핵심 자원들이 흔들리면서 볼티모어의 불펜은 언제든 대량 실점의 위험을 안고 있다. 특히 홈런 허용률이 높은 투수들이 타자 친화 구장에서 등판한다는 점은 팀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다.


선발이 아무리 잘 막아도 6회부터 9회까지의 과정이 '지뢰밭'과 같아서, 어떤 리드도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타격 분석

최근 5경기 타격 흐름에서 메츠는 꾸준함과 폭발력을 동시에 보여준 반면, 볼티모어는 홈런에만 의존하는 극단적인 '모 아니면 도' 식의 공격 패턴을 보였다.


메츠는 7월 9일 경기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3점, 6점, 12점, 4점, 7점을 득점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점수를 생산하는 능력을 입증했다.


시즌 전체 기록을 봐도 메츠 타선은 리그 13위의 득점력을 바탕으로 8위의 홈런, 7위의 장타율, 9위의 출루율을 기록하며 힘과 정교함을 두루 갖춘 균형 잡힌 공격력을 자랑한다.


후안 소토와 피트 알론소가 중심을 잡고 프란시스코 린도어, 브랜든 니모가 뒤를 받치는 타선은 상대 투수에게 쉴 틈을 주지 않는다.


높은 출루율은 득점권 찬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중심 타선의 해결 능력이 더해져 꾸준한 득점 생산으로 이어진다. 




볼티모어의 최근 5경기 득점 분포는 10, 2, 0, 3, 9점으로 매우 변동이 심하다.


이 기간 동안 팀 타율은.228에 불과했지만 장타율은.429에 달했는데, 이는 안타 생산 능력보다는 홈런 한 방에 의존하는 공격의 단면을 보여준다.


시즌 기록 역시 22위의 타율과 출루율, 그러나 14위의 장타율과 11위의 홈런 개수로 이러한 경향을 뒷받침한다.


세드릭 멀린스, 거너 헨더슨 등 소수의 타자들이 공격을 이끌지만, 하위 타선의 생산력 저하가 심각해 연속 안타를 통한 득점 루트가 거의 막혀 있다.


득점권 상황에서도 꾸준히 주자를 진루시키기보다는 장타에 의존하기 때문에 득점의 기복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런 공격 패턴은 피터슨과 같이 땅볼 유도에 능한 투수를 상대로는 더욱 무력해질 가능성이 높다. 




총평

이번 경기는 모든 면에서 뉴욕 메츠의 우세가 점쳐진다.


선발 매치업부터 메츠는 절대적인 우위를 점한다. 데이비드 피터슨의 땅볼 유도 능력은 볼티모어의 장타 위주 공격과 홈구장의 이점을 완벽하게 상쇄하는 최적의 카드다.


반면, 볼티모어 선발 스가노 토모유키는 각종 세부 지표가 급격한 부진을 예고하고 있으며, 그의 약점을 파고들기에 가장 적합한 선구안과 파워를 갖춘 메츠 타선을 만났다.


이러한 선발의 격차는 불펜에서 더욱 벌어진다. 메츠는 리그 최상급의 안정성을 자랑하는 필승조를 보유하여 경기 후반을 지배할 수 있는 반면,


볼티모어 불펜은 최근에도 대량 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신뢰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타선 역시 메츠가 꾸준한 출루와 장타를 통해 다채로운 득점 루트를 확보한 데 비해, 볼티모어는 기복이 심한 홈런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보인다.


두 팀의 전력과 최근 분위기는 명확히 엇갈린다. 한 팀은 우승을 향해 전진하고 있고, 다른 한 팀은 이미 트레이드 시장에서 '판매자'로 돌아설 준비를 하고 있다는 외부의 평가가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따라서 메츠가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며, 스가노와 메츠 타선의 상성, 그리고 양 팀 타선의 파괴력을 고려할 때 기준점 9.5점을 넘어서는 다득점 경기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추천 팁 : 메츠 승 / 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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