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월드시리즈(7전 4승제)에서 야구 만화에서나 나올 만한 ‘낭만 야구’가 펼쳐졌다. 하루 전 선발승을 따낸 투수가 9회말에 구원 투수로 등판해 우승을 이끈 것이다. 주인공은 ‘야구 역사상 몸값이 가장 비싼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7·LA 다저스)다.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활약에 힘입어 2년 연속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챔피언에 올랐다. 다저스는 2일 토론토 방문경기로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5-4 역전승을 거두고 2025 MLB 챔피언 타이틀을 따냈다. 야마모토는 이날 4-4 동점이던 9회말 주자 1, 2루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 6차전에서 96구를 뿌리며 6이닝 1실점 투구로 팀의 3-1 승리 발판을 놓은 투수가 하루도 쉬지 않고 다시 등판한 것이다. 야마모토는 끝까지 경기를 책임지면서 2와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포수 윌 스미스(30)가 연장 11회초 승부의 균형을 깨는 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