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한국 시각), 미 여자 프로 농구(WNBA) 28년 역사에서 가장 비싼 입장권 기록을 세운 경기가 열린다. 일반석은 255달러(약 35만원), 코트 바로 옆 좌석은 5000달러(약 677만원)가 넘는다. 티켓 재판매 사이트 ‘스터브허브’엔 골대 바로 뒤 좌석이 1만803달러(약 1462만원)에 올라왔다. 미 프로 농구(NBA) 정규 리그에서 가장 비싼 좌석이 1500~2000달러라는 것과 비교하면, 이 경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미국 스포츠 팬의 관심이 집중된 케이틀린 클라크(23·인디애나 피버)와 페이지 베커스(24·댈러스 윙스)의 프로 첫 맞대결이다. 클라크는 2024년, 베커스는 올 시즌 W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여자 농구계의 수퍼스타다. 키(183cm)와 포지션(가드)이 같다. 클라크가 장거리 3점슛과 폭발적인 돌파로 팀의 사기를 끌어올린다면, 베커스는 냉정한 경기 운영과 정확한 미들슛으로 상대를 얼어붙게 만든다.
지난 시즌 WNBA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253만명이었다. 대부분 클라크를 보러 온 사람들이었다. 22년 만에 최다이자, 1년 전보다 48%나 늘었다. 클라크가 경기를 위해 찾는 도시마다 티켓이 동났고,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미 경제지 포브스는 ‘클라크노믹스(Clarkonomics)’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경제적 파급력에 주목했다. 나이키는 여자 농구 역대 최대 규모인 8년 2800만달러(약 384억원) 계약을 클라크에게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