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현대건설은 최근 도로공사전에서 2-3으로 석패하며 흐름이 다소 주춤한 상태입니다. 공격 측면에서 오픈 공격 성공률이 31.8%로 떨어져 공격 전개에 기복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서브 리시브나 전술적 속공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을 때 드러나는 약점입니다. 다만 미들블로커 라인(양효진·김희진·나현수)이 제공하는 높이와 네트 장악력은 분명한 장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중앙에서의 블로킹 위력은 상대의 속공과 중앙 돌파 시도를 억제해 세트 흐름을 통제할 수 있는 결정적 요소이며, 특히 네트 중앙에서의 수비·블로킹이 잘 작동하면 상대의 공격 루트를 효과적으로 제한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카리는 22득점(공격 성공률 37.8%)을 기록했지만 결정적 한 방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그의 득점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않으면 공격 무게중심이 흔들릴 위험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지윤·자스티스 등 국내 선수들이 카리에 대한 부담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전체적인 공격 분배는 비교적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전술적으로는 중앙 우위를 활용한 블로킹-속공 연계와 상황에 따른 측면 전환,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어 세터의 전개를 제한하는 방식이 현대건설의 승리 실마리가 될 것입니다. 체력 관리와 서브-리시브 연계의 안정화가 이루어지면 경기 주도권을 회복할 가능성이 큽니다.
GS칼텍스는 최근 4경기 중 3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모든 경기에서 승점을 챙겼다는 점은 팀의 끈기와 접전 상황에서의 경쟁력을 보여줍니다. 다만 시즌 초반 치른 5경기 모두에서 풀세트로 이어졌다는 사실은 마무리 능력에서 아쉬움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번 경기의 최대 변수는 아시아쿼터 레이나의 무릎 부상 결장으로, 공격 전개와 리시브 라인에서 빈자리가 생겼습니다. 레이나가 공수 밸런스를 잡아주던 부분이 빠지며 세터의 선택 폭이 좁아지고, 리시브 부담이 일부 선수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큽니다. 에이스 실바는 여전히 경기당 30점 수준의 득점력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으나, 과도한 점유율은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저하 및 범실 증가로 이어질 위험을 낳습니다. 세터 안혜진의 토스 기복도 경기 흐름에 직결되는 변수로, 토스 정확성이 떨어지면 측면·중앙·후위 전개의 균형이 깨지면서 실바에 대한 의존도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전술적으로는 실바에게 집중되는 공격을 보완하기 위해 서브 압박으로 상대 세터와 중앙을 흔들거나, 수비 전환 후 빠른 역습을 통한 점수 획득 시도를 늘려야 합니다. 수비 조직력과 체력 분배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결정적 순간에서 흐름을 넘기기 쉬운 상황입니다.
두 팀 모두 최근 성적이 안정적이지 않아 접전이 예상되나, 전형과 강점이 뚜렷하게 갈립니다. 현대건설은 중앙의 높이와 블로킹으로 네트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반면, GS칼텍스는 에이스 실바의 화력과 풀세트에 강한 끈기를 바탕으로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경기 운영을 보여줍니다. 핵심 승부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중앙 싸움 우위: 현대건설의 미들블로커 라인이 GS의 속공·중앙 돌파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하느냐가 경기 판도를 좌우합니다. 중앙 블로킹이 자주 출현하면 GS의 공격 루트가 한정되어 실바에 대한 의존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리시브·세터 연계: GS는 레이나 결장으로 리시브 부담이 커졌고, 안혜진의 토스 기복이 동반될 경우 공격 전개의 질이 떨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반대로 현대건설이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면 중앙 우위 효과가 배가될 수 있습니다.
체력·마무리 능력: 풀세트로 흘러갈 경우 실바의 체력 저하와 범실 증가가 경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건설은 전력 분배와 벤치 기용으로 후반 집중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상 흐름과 배팅 관점:
경기 양상: 초중반은 양 팀이 팽팽히 맞서며 점수 주고받는 전개가 유력합니다. 중앙 전투에서 현대건설이 우위를 확보하면 세트를 더 따낼 가능성이 커지고, GS는 실바의 분전으로 역전을 노릴 것입니다. 풀세트(5세트)까지 가는 접전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