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 패스 중심의 세트 오펜스와 인사이드 우위 전략
울산 현대모비스는 초보 사령탑 체제에서도 리그 1위(경기당 18.9개)의 어시스트에서 나타나듯이, 패스를 중심으로 한 유기적인 볼 움직임과 세트 오펜스를 주된 공격 시스템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는 수원 KT의 빠른 템포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백코트의 경기 운영 능력과 공격 조립: 박무빈, 서명진 선수 등 백코트 자원들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플레이메이킹 능력은 현대모비스의 세트 오펜스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핵심 동력입니다. 수원 KT의 수비가 초반에 집중력을 잃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대모비스는 경기 시작부터 자신들의 템포로 볼을 돌리며 찬스를 만들고 리드를 잡으려 할 것입니다.
인사이드 사이즈 우위와 제공권 장악: 이승현, 함지훈 선수를 동시에 기용하여 상대 포워드진에 대한 사이즈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은 이번 경기의 주요 전략적 지점입니다. 수원 KT가 리바운드 싸움에서 종종 열세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모비스는 이 인사이드 강점을 활용하여 공격 리바운드 후 세컨 찬스 득점과 수비 리바운드 성공 후 안정적인 세트 오펜스 전환을 통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습니다.
3점슛 성공률의 잠재력: 비록 직전 경기에서 집중력 저하로 패배했지만, 시즌 3점슛 성공률이 36.4%로 상대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은 언제든지 외곽슛이 터질 수 있는 잠재력을 의미합니다. 인사이드 우위를 통한 공간 창출이 이루어진다면 외곽슛이 터지며 수원 KT의 수비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입니다.
수원 KT: 속도 중심의 양날의 검과 수비적 불안정성
수원 KT는 김선형 선수 중심의 빠른 트랜지션 공격이 강점인 팀입니다. 그러나 그 강점만큼이나 수비 로테이션의 불안정과 공격 루트의 단조로움이라는 시스템적인 약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속도'를 통한 압박 vs. 리바운드 열세의 딜레마: 수원 KT의 빠른 공격 템포는 현대모비스의 세트 오펜스를 급하게 만들려는 시도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리바운드 싸움에서의 열세는 현대모비스에게 쉬운 공격권을 내어주거나, 수원 KT의 트랜지션 기회 자체를 박탈하는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는 데릭 윌리엄스 선수의 출전 시간이 늘어날수록 수비가 흔들리는 현상과 맞물려 수원 KT의 수비 불안정을 더욱 심화시킬 것입니다.
외곽 편중 공격의 불안정성과 페인트존 공격 부재: 공격 루트가 외곽에 편중되는 현상은 수원 KT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입니다. 외곽슛이 터지지 않는 날에는 득점력이 급감하는 불안정성을 노출할 뿐만 아니라, 페인트존 공격 비중이 낮다는 점은 현대모비스의 사이즈 우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는 현대모비스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고, 수원 KT의 공격을 더욱 예측 가능하게 만들 것입니다.
수비 집중력의 기복: 전반전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초반에 리드를 내주는 경향은 현대모비스의 세트 오펜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홈 코트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현대모비스가 초반부터 자신들의 템포로 리드를 잡는다면, 수원 KT는 어려운 추격전을 벌여야 할 것입니다.
경기 예측
이번 경기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홈 코트의 이점과 함께 자신들의 시스템적인 강점, 즉 패스 중심의 세트 오펜스와 인사이드 제공권 우위를 통해 수원 KT의 빠른 템포와 외곽 위주 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수원 KT는 리바운드 약점과 수비 집중력의 기복으로 인해 현대모비스의 짜임새 있는 공격에 고전할 것입니다. 현대모비스가 경기 초반부터 자신들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조절하며 리드를 잡는다면, 수원 KT는 공격 루트의 단조로움과 수비 불안정으로 인해 역전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