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빅토리아(21점)와 킨켈라(19점) 쌍포가 40점을 합작하고, 중앙에서 이주아(13점)와 최정민(11점)이 24점을 지원하며 이상적인 공격 분배를 보여주었다. 이는 특정 선수에게 공격이 집중되지 않는 균형 잡힌 패턴으로, 상대 블로커들을 교란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임명옥 효과'는 KOVO컵 우승 과정에서 이미 증명되었다. 그녀의 존재만으로도 팀의 리시브 라인과 디그 능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으며, 이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의 초석이 된다.
한국도로공사
공격력이 모마-타나차-강소휘 삼각편대에 극도로 집중되어 있다. 흥국생명전에서는 세 선수가 무려 76점을 합작하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들의 파괴력은 리그 최상급이지만, 반대로 공격 루트가 예측 가능하다는 약점을 내포한다. 외국인 선수가 빠진 페퍼저축은행에 패한 경기는 주 공격수들이 막혔을 때 대안이 부족하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IBK기업은행은 공수 밸런스, 팀 안정성, 심리적 우위 등 모든 면에서 앞서 있다. KOVO컵 우승을 통해 다져진 자신감과 조직력은 시즌 초반 팀 경기력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배유나의 부상으로 생긴 도로공사의 중앙 약점은 IBK기업은행의 다양한 공격 루트에 의해 집중 공략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도로공사의 막강한 공격력이 한두 세트를 가져올 수는 있겠으나, 수비 불안과 중앙의 균열이라는 구조적인 문제를 극복하고 승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