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인생 밑바닥까지 내려앉아 봤기 때문에 항상 절박할 수밖에 없다.”베테랑 투수 김진성(40·LG)은 자신의 ‘롱런’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진성은 불혹의 나이로 올 시즌 프로야구 7일 현재 최다 경기 출장(60경기), 홀드 부문 1위(25개)를 달리고 있다. 그가 말하는 절박함은 굴곡진 야구 인생에서 비롯됐다. 2004년 2차 신인드래프트 때 6라운드(전체 42순위)로 SK(현 SSG)에 지명을 받았으나 성남서고 시절부터 이어진 팔꿈치 부상 때문에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2006년에 방출된다. 이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술집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LG 안방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최근 만난 김진성은 “야구장 밖에 나오니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며 “화장실에서 손님들 토사물을 손으로 치우면서 ‘야구를 더 열심히 했더라면’하는 후회를 정말 많이 했다”고 말했다.2013년 신생팀 NC 소속으로 1군 무대에 데뷔한 김진성은 2021시즌을 끝으로 다시 한번 방출